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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우즈베키스탄 종무국장, 과도한 종교 복장 문화에 대해 비판

  • 등록일 2023.09.30

우즈베키스탄 종무국장, 과도한 종교 복장 문화에 대해 비판

 

 

지난 9일 우즈베키스탄 종무국장이자 이슬람 법학자인 누릿딘 홀리크나자로프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의 과도한 종교적 복장 착용 문화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홀리크나자로프는 이슬람에는 복장과 외모에 관한 엄격한 기준이 존재하지 않으며, 민간에 떠도는 일부 과도한 종교적 기준은 근거 없는 것이다라며 특히 전세계의 모든 무슬림들은 각자 자신들의 고유한 전통과 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우즈베크인 역시 이들과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또 무슬림 여성들의 복장에 대해서는 이들이 부적절한 옷을 입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도 얼굴을 가리고 손에 장갑을 끼며 아랍식의 검은 옷을 입어야 한다는 규범은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홀리크나자로프는 조상들은 이슬람을 받아들인 것이지 아랍인이 되는 것을 받아들인 것이 아니다라면서 우즈베크인들이 아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알라는 우리를 다양한 민족으로 만들어 창조했고, 이는 다른 민족으로 대체되지 않는다라며 민족 보전의 필요성에 대하여 강조했다.

 

이 외에도 홀리크나자로프는 성지 순례자에 대한 과도한 미화, 민간에 떠도는 종교적 미신, 무슬림 남성의 수염 등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종교적 문제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내놓았다. 또 신자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종교를 이해하고 지나친 해석은 삼가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5일 우즈베키스탄 의회는 사회 공공 질서 및 안전 유지를 위해 공공장소에서 신원 확인이 불가할 정도로 얼굴을 가리는 복장 착용을 금지하는 개정안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의료 활동, 스포츠, 문화 행사, 작업이나 안전상의 이유로 얼굴을 가리는 경우는 예외로 적용된다.

 

* 시사점:

2021년 종교법 개정 이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공공장소나 학교 등에서 종교 복장을 착용하는 사례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종교와 개인의 자유를 실현하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종교성이 극단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종교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국가 안보와 사회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 자료원:

1)https://kun.uz/uz/news/2023/09/09/islom-dini-kiyimda-ham-meyorni-haddini-orgatadi-muftiy-nuriddin-domla-xoliqnazarov

2)https://daryo.uz/2023/09/05/ozbekistonda-jamoat-joylarda-yuzni-tosib-yurganlik-uchun-javobgarlik-belgilanishi-kutilmoqda

3)https://qalampir.uz/uz/news/kiyim-bilan-tak-vodor-bulinmaydi-muftiy-uzbekistonda-burk-a-kiyganlarni-tank-id-k-ildi-89727

4)https://daryo.uz/en/2023/09/12/uzbekistans-religious-jurist-states-that-islam-doesnt-require-women-to-fully-cover-their-faces

5)https://aniq.uz/uz/yangiliklar/endi-jamoat-joylarida-yuzini-tusib-yurganlik-uchun-javobgarlik-belgilanishi-mumkin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