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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포스트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과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향

  • 작성자 강명구
  • 등록일 2020.08.07

포스트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과 한·중앙아시아 협력 방향


강명구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연구위원


중앙아시아 5개국의 경제는 구소연방 붕괴 이후 정부의 경제발전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정책 수행 능력 부족, 대외경제환경 악화, 재정 부족으로 급격한 침체를 겪었다. 2000년 들어서면서 세계 경제 회복과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상승, 소득증대와 내수 증가, 중국과의 교역 및 인프라 투자 증대, 러시아로부터의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 증가로 높은 성장을 지속하였다.


그러나, 2020년 들어와 중앙아시아 5개국은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에 따른 국경봉쇄와 자가격리 장기화에 따른 수출 및 내수 감소로 제조업 및 서비스업 등에서의 산업 생산 둔화, 유가 등 원자재가격 하락, 러시아 경제에 대한 높은 의존도 등으로 중앙아시아의 경제는 급격히 침체될 전망이다. 특히,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즈 공화국은 러시아의 경기침체에 따른 이주노동자들의 송금 감소로 경제는 더욱 어려울 전망이다.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즈 공화국의 러시아 이주노동자 송금이 2019년 각각 GDP31.6%, 23.7%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러시아의 경제가 이들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높다.


중앙아시아 이주노동자의 러시아로부터의 자국 송금액

(단위 : 백만달러, %)


2019.1Q

2019.4Q

2019


2020.1Q


GDP 대비

전년동기 대비

우즈베키스탄

818

1,216

4,712

7.8

759

-7.2

타지키스탄

462

635

2,576

31.6

359

-22.3

키르기스스탄

453

497

1,958

23.7

359

-20.8

카자흐스탄

137

112

505

0.3

153

11.7

투르크메니스탄

0

0

0

-

0


자료 : 러시아 중앙은행


2020년 중앙아시아 5개국들의 주요 거시경제지표는 2019년에 비해 급격히 침체될 것이다. GDP 성장률은 4월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어 IMF4월 전망치보다 악화되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상수지/GDP와 재정수지/GDP는 교역이 감소되고, 정부의 코로나19에 대비한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IMF 기준보다 낮아져 중앙아시아 5개국의 대내외건전성은 위기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국경봉쇄와 거주자 격리 지속에 따른 수출 급감과 소비심리의 급격한 위축으로 제조업 및 서비스업이 붕괴되어 실업률이 정부의 목표 수준보다 악화될 것이다. 반면, 대통령에 의한 주도적 개발이 지속되고 있는 투르크메니스탄은 다른 중앙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양호할 전망이다.


중앙아시아 2020년 거시경제지표

(단위 : %)


GDP성장률

소비자물가

경상수지

재정수지

2019

2020

2019

2020

2019

2020

2019

2020

우즈베키스탄

5.6

1.8

14.5

12.6

-5.6

-9.4

0.0

-3.3

카자흐스탄

4.5

-2.5

5.2

6.9

-3.6

-6.8

-0.6

-5.3

키르기스스탄

4.5

-4.0

1.1

10.0

-9.1

-16.6

-0.1

-9.6

타지키스탄

7.5

1.0

7.8

8.1

-3.3

-7.7

-2.1

-6.4

투르크메니스탄

6.3

1.8

5.1

8.0

5.1

-1.4

-0.3

-2.3

자료 : IMF(2020), 'World Economic Outlook Database April 2020'


2020년 하반기 들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한국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빠르게 경제를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한국은 현지국 정부가 코로나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중점 육성하고자 하는 산업부문에 대해 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현지국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해 감소된 고용을 높이고, 소득을 증대시키고 민간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산업에 대해 중점적으로 육성할 것이다. 둘째, 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것이다. 중앙아시아 5개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중지되거나 연기된 인프라 건설을 위해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것이다. 셋쩨, 보건·의료부문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아시아 5개국들은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환자 관리 및 치료에 대해 낙후되어 있다. 한국은 금번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에 코로나19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여 확산을 저지하는데 기여하였다. 이러한, 협력 사례를 중앙아시아 전국가로 확대하여, 현지국의 관련 기관에 코로나19 방역, 환자의 관리 및 치료 등에 대한 노하우 전수 및 교육 등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한국의 중앙아시아에 대한 다양한 협력은 국가 및 상품에 대한 이미지가 한증 향상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 한국은 중앙아시아에서 여타 경쟁국에 비해 투자 및 교역에 대해 상대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