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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칼럼] 역동적인 우즈베키스탄, 외환 개혁 이후와 미래

  • 작성자 김지영
  • 등록일 2018.10.12

역동적인 우즈베키스탄, 외환 개혁 이후와 미래





김지영 GST코리아
우즈베키스탄 전문가



20179, 우즈베키스탄은 대대적인 외환 개혁을 시행했다. 외환 개혁 이후, 우즈베키스탄 시장은 어떻게 변화하였을까?


1. 외환 시장


기업체의 외화 매매

외화 거래 규모가 크게 성장하였다. 20171~6월에는 매달 462백만 달러를 매수하였으나, 같은 해 9~12월에는 매달 74천만 달러를 매수하며 약 60%의 성장률을 보였다.

더 큰 변화는 외화 매도 시장에서 나타났다. 1~6월에는 매달 172백만 달러가 매도되었으나, 9~12월까지는 매달 74천만 달러가 매도되어 4배가 성장하였다.

단위: 백만(USD)

월 평균 외화 거래

20171~6

20179~12

매수

$ 461.6

$ 740.0

매도

$ 172.1

$ 740.3

 

 

외화 매수 목적

기업체는 20179~12월까지 29억 달러를 매수하였다. 주된 목적으로는 산업용 자재/물품 수입, 외채 상환, 민수 물자 및 의약품 수입, 외국 투자 소득 회수 등이다. 폐쇄적이었던 외환 시장이 개방성을 갖추게 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거래가 폭발적으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단위: 백만(USD)

외화 매수 목적

금액 (USD)

비중

산업용 자재/물품 및 서비스 수입

2,255.0

76%

외채 상환

357.8

12%

민수 물자 및 의약품 수입

238.1

8%

외국 투자 소득 회수

88.0

3%

기타 (출장비 등)

21.2

1%

 

 

외화 매도 목적

4개월 동안 중앙은행은 민간(수출업자와 상업은행)에게 29억 상당의 달러를 매도하였다.

총 외화 매도량은 외화 매수량과 동일한 규모로 이루어졌으며, 중앙은행에서는 외화 준비금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나, 기본적으로 중앙은행에서 매도/매수량을 조절하여 거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단위: 백만(USD)

외화 매도 목적

금액 (USD)

비중

수출업자에게 매도

1,500.0

51%

상업은행에 매도

1,400.0

49%


자국민의 외화 매매

20179~12월까지 은행은 민간에게 854백만 달러를 매수하였다. 매수 지역은 타슈켄트(32%), 사마르칸트(10%), 페르가나(9%), 안디잔(8%), 나만간(7%) 순이다. 같은 기간 동안 은행은 민간에게 56천만 달러를 매도하였다.

단위: 백만(USD)

금액 (USD)

9

39.0

10

119.0

11

178.0

12

223.0


외화 개혁 이후로 매달 외환 시장 거래량이 증가하였다. 상업 은행과 법인 간의 외화 거래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으며, 우즈베키스탄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다.

현재로서는 외화 매매량의 균형을 맞추는데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시장이 더욱 개방되면 어떤 식으로 균형을 맞춰 나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외화 개혁 이후 꼽힌 문제점 중 하나는 재화 및 서비스 부문의 인플레이션이다. 올해 9월 동 부분은 평균 1.8% 증가하였으며, 20181~9월까지 총 8.1% 증가하였다.

현재 식료품 가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며, 내수 시장 가격 안정성을 유지하는 활동이 비효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 발생으로 이어져 자국민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경제 분야에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재화와 용역 시장을 경쟁적인 환경으로 발전시키고 생산 비용을 감소시키며 기업체 세수 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조세 행정을 단순화하는데 힘을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로써 가격 안전성을 확보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관련 정부 기관과 업체는 전반적인 경제, 재정 및 화폐 정책이 균형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메커니즘을 발전시켜야 하며, 이 과제를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외환 개혁의 성공 여부가 더욱 확실해질 것이다.


2. 건설 경기

외환 개혁뿐만 아니라 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는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강력한 의지를 품고 다양한 정책과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덕분에 올해 초부터 무기한 중단되었던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재개되어 우즈베키스탄 건설 경기 시장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


해외 투자 현황 및 건설 공사

영국, 독일,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의 기업들도 우즈베키스탄 건축 사업 투자에 투자하고 있다. 유럽부흥개발은행(이하 EBRD)은 작년 3월 이후로 총 19천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였다. 6억 달러까지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20161230일에 승인된 투라쿠르간 화력 발전소 건설대통령에 따라 현재 나만간주 투라쿠르간 지역에서 대규모 건설도 이뤄지고 있다. 동 프로젝트 규모는 195천만 달러이다. 20164월에 진행된 국제 입찰에서 일본의 미쓰비시가 건설권을 따냈으며 주 계약자로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 화력 발전소는 201912월에 개소되며 두 번째 화력 발전소는 20203월에 개소될 예정이다.

한국의 현대건설과 포스코대우도 총 45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복합화력발전소와 송변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한국의 크고 작은 업체들이 우즈베키스탄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 간 협력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건설 공사 현황

20181~6월까지 완료된 건설 공사 규모는 약 22조 숨( 26억 달러)에 달한다. 전년 동기간 대비 109.7% 성장하였다.

올해 2018년에만 총 350만 평방미터()에 주택 28,435채를 세울 예정이다. 2018년 투자 프로그램에 따르면 대규모 건설, 재건축 및 사회시설 1,114개 점검이 잡혀있다. 이외에도 스텝 지역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Kandym 가스 공정 시설, 새로운 경제자유구역, 공업 지대의 대규모 시설 등이 있다.

고정 자산 투자 비중을 살펴보면 기업체와 기관이 32.7%, 은행 대출 및 기타 대출 18.8%, 인구 기금 13.6%, 해외 직접 투자 및 외채 12.1%, 부흥개발기금 7.5% 등의 순이다. 이 중 과반수 이상인 59.0%가 신규 건설 사업에 투자되었다.


건설 공사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지역은 타슈켄트와 나보이다. 나보이 지역은 작년 대비 약 130%의 성장률을 보이며 Auminso-Amantoy 광석 지대 공사 및 Amudaryo-Zarafshon 양수장의 세 번째 라인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다.

타슈켄트 지역은 약 115%의 성장률을 보이며 지하철, 다리, 전화선 공사 및 교육 기관, 국립 공원 재건축을 진행되고 있다.

사마르칸트 시티건설은 아미르 티무르 거리의 약 14헥타르에 달하는 규모이다. 관광 지역 개발 명목으로 2017년에서 2020년에 걸쳐 약 3년간 사마르칸트 지역에 계획된 공사이다. 이 도시의 역사적 유물을 바탕으로 현대 관광지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3. 향후 우즈베키스탄 경제

현재 우즈베키스탄 경제 활력의 주된 요인은 대통령의 적극적인 개혁/개발 의지로 볼 수 있다. 외환 개혁을 통해 외국 투자 자본이 들어올 수 있는 문을 열었으며,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자금이 풀리면서 무기한 중단되었던 프로젝트들이 재개되어 건설 경기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나 주변 CIS 국가들이 주춤하고 있는 모습과 비교하면 우즈베키스탄 경제는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향후 3~5년까지 우즈베키스탄 건설 경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러시아의 영향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없다. 현재도 러시아 루블화 평가 절하로 인해 우즈베키스탄 환율도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예측하지 못한 제3의 변수가 갑자기 나타나 경기를 주춤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경제 발전 및 개발에 대한 우즈베키스탄의 적극적인 실행력이 계속되는 한 향후 몇 년간의 우즈베키스탄 경제는 밝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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