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타나서 제10차 투르크국가기구 정상회담 개최
지난 11월 3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에서 제10차 투르크국가기구(Organization of Turkic States, 이하 OTS) 정상회담이 열렸다.
정상회담에는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레젭 타입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인민평의회 의장, 쿠바느치벡 오무랄리예프 투르크국가기구 사무총장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자리에는 OTS 원로 평의회와 투르크 협력 기구 인사들도 참석하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토카예프 대통령의 주재로 “투르크 타임(TURK TIME, Traditions-Unification-Reforms-Knowledge-Trust-Investments-Mediation-Energy)”이라는 표어 아래 진행되었으며, 투르크 세계의 협력 심화와 각 국가 간 연대 강화에 대한 내용이 논의되었다.
회담에서 각국 정상들은 아스타나 법(Astana Act) 채택, 경제협력기구(ECO)에 대한 옵서버 지위 부여, “투르크 세계 재난 희생자 추모 및 연대의 날” 지정(2월 6일), 아스타나와 이스탄불에 대한 금융중심지 지위 부여, 투르크 협력 기구들에 대한 상징기 채택 등에 대하여 논의하였다. 이어서 토카예프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에게는 투르크 세계의 단결 강화에 기여하였다는 의미로 투르크 세계 최고 훈장이 수여되었다.
이외에도 각국 정상들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고 민간인 공격에 대하여 규탄하는 등 지역과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를 나누었다.
회담은 회원국 정상들이 아스타나 선언문에 서명하며 마무리되었다. 아스타나 선언문의 내용에는 회원국 간 협력에 관한 공동 선언과 회담에서 결정된 안건 등이 포함되었다.
이번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OTS의 의장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으로 이양되었으며, 차기 OTS 정상회담은 2024년 키르기스스탄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편 OTS는 2011년부터 매년 특정 주제에 따라 연례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OTS는 투르크어권 국가들 간의 연대를 촉진하고 유라시아 대륙, 특히 중앙아시아와 캅카스 지역 내 국제 협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새로운 지역 기구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 시사점:
OTS는 투르크라는 하나의 집단 정체성을 바탕으로 사회, 문화, 정치,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정기적인 고위급 회담을 바탕으로 다양한 안건을 제도화하면서, OTS의 구조와 형태 역시 더욱 체계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회원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제 기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협력과 더불어 회원국들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고려할 때 국제 사회 내에서 OTS의 영향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자료원:
1. https://astanatimes.com/2023/11/president-tokayev-outlines-eight-pillars-of-kazakhstans-chairmanship-at-10th-ots-summit/
2. https://www.turkicstates.org/tr/haberler/turk-devletleri-teskilati-onuncu-zirvesi-astanada-gerceklestirildi_3111
3. https://www.aa.com.tr/en/europe/10th-summit-of-organization-of-turkic-states-starts-in-kazakhstan/3042051
4. https://kun.uz/uz/news/2023/11/06/ozbekiston-turkiy-davlatlar-tashkilotidan-nimalar-kutmoqda
5. https://www.turkicstates.org/tr/turk-konseyi-hakkinda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
한국국제교류재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