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전문가 칼럼

[전문가칼럼]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 작성자 허동원
  • 등록일 2018.09.21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를 개척하고자 한다



아시아교류협회 사무총장 허동원


21세기를 맞이한 2001년 중국의 산동대학교에서 개최된 세미나의 참석으로, 나는 아시아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비행기로 불과 50여분의 거리에 있는 중국의 산둥반도에 과거 백제신라의 흔적들이 즐비했고, 삼성프린트기 제조공장에서는 수많은 중국 사람들이 땀을 흘리고 있었으며, 중국 산동대학교 한국학원에서는 수많은 중국 청년들이 한국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나는 역사 속의 우리 민족이 늘 강국에 속절없이 침략당하고, 근대화 과정에서의 독재와 부패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한없이 부끄러워했다. 늘 실망스러웠던 조국이었던 대한민국의 위상을 중국에서 새삼 발견하였을 때, 나는 망치로 머리를 맞은 사람처럼 한동안 머리가 복잡했었다.

한국으로 돌아와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우리 민족이 오늘날처럼 이렇게 세계로 뻗어 나갔던 적이 있었던가?오늘날의 대한민국의 위상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인가?수 천년동안 문명의 맹주였던 중국, 그리고 과거 한방이 있었던 많은 아시아의 맹주들이 다시 일어서게 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이런 저런 고민이 나에게 잦아들었다.

고민을 거듭하던 끝에 문득 떠 오른 것이 바로 弘益人間(홍익인간)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고 하셨던 단군의 건국이념을 대한민국 젊은이들을 통해 실천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켜나가는 것이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아시아 각국의 미래 리더들과 대한민국 청년들을 모아 아시아청년프론티어포럼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한민국과 아시아의 청년들에게 홍익인간의 사상을 가르치고, 아시아 미래 세대 간의 네트워킹과 진심을 담은 협력을 통해 홍익인간의 사상을 실천하게 되면,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상은 언제나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 15여년 동안 아시아청년프론티어포럼은 아시아를 권역별로 나누어, 동북아청소년포럼 16, ·아세안포론티어포럼 8, ·중앙아시아청년모의정상회의 5회를 개최하였으며, 2019년에 아시아 전체를 아우러는 아시아청년포럼을 기획·준비하고 있다.

혹자들은 대한민국을 대륙이라고 부르며 자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나는 늘 대한민국을 섬나라라고 생각해 왔다. 비행기를 타지 않으면 다른 국가로 갈 수 없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지 않은가? 강대국의 이해관계 속에 분단되었던 남북갈등이 대륙으로 뻗어나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기운을 가로막고 있었던 것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한반도의 평화무드가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대륙으로 향한 우리 민족의 기상이 분출하려고 하고 있다. 우리 민족이 왔던 시원의 땅, 중앙아시아와 시베리아로 우리 민족이 다시 뻗어 나가야 한다. 지난 70년간 대한민국이 이룬 경제적·문화적·사회적 기적은 어떤 민족도 이룰 수 없었던 위대한 문명이었으며, 이제 창의와 혁신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의 문명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 나는 홍익인간으로 무장한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중앙아시아로 진출해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것이 그 시작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도자들이 대한민국을 이해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대한민국의 청년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도자를 네트워킹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아시아교류협회에서는 상기에서 설명한 이유와 목적에 기반하여 지난 5년 동안 ·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를 통해 중앙아시아의 미래지도자를 한국으로 초대하였으며, 대한민국의 청년과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양 지역의 청년들이 양 지역의 상호협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와 합의를 통해 향후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 나가야 하는 지를 배울 수 있도록 하였다. 본고에서는 지난 다섯 번의 ·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역사를 돌아봄으로써, 대한민국이 중앙아시아와의 미래를 어떻게 개척해 나가야 하는 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려고 한다.


1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1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가 2014 11 2일부터 8일까지 총 6 7일 동안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개최되었다. 이 회의에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하 공화국(시베리아), 대한민국 등 총 6개국에서 48명의 청소년이 참석하였으며, 3개의 분과로 나뉘어 모의정상회의가 진행이 되었다. 1 경제분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 2 에너지분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에너지 협력방안, 3 문화분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문화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협력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되었으며, 6개국의 미래 리더들은 각 분과에서 도출된 의견을 의장단 합의문형식으로 채택하여 발표하였다. 첫 번째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중앙아시아의 청년들에게 대한민국의 우수한 지방향토문화를 소개하고 이해하도록 하기 위하여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개최된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경남 고성오광대 배우기와 관람, 통영 해상케이블카 체험 등의 탐방프로그램이 병행되었으며, 경남 고성군민과 지역 언론에서 큰 관심을 가져 성황리에 행사가 종료되었다.

 



2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2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역시 경상남도 고성군에서 2015 823일부터 29일까지 총 6 7일 동안 개최되었다.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사하 공화국(시베리아), 대한민국 등 총 6개국에서 50명의 청소년이 참석하였으며, 3개의 분과로 나뉘어 모의정상회의가 진행이 되었다. 1 경제분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각국과의 경제교류 증진방안, 2 천연자원분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천연자연에 대한 상호 협력방안, 3 문화분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문화교류증진방안에 대하여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2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제1회와는 달리, 중앙아시아 참가청년들이 자국의 문화를 고성군민들에게 발표하는 프로그램을 반영하여 지역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번의 ·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를 통해 중앙아시아 청년들에게 우리의 우수한 지역향토문화를 알렸고, 고성군민들에게 중앙아시아의 전통문화를 소개함으로써 지역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 하였다.

 



3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3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2016 7 25일부터 30일까지 총 5 6일 동안 경기도 수원시에 소재한 아주대학교에서 개최되었다. 3회 때는 몽골,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러시아 사하 공화국(시베리아), 대한민국 등 총 8개국에서 68명의 청소년이 참석하였으며, 현 김동연 기획재정경제부총리께서 아주대 총장으로 재임 중에 아주대와의 협력으로 진행되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행사로 진행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회의에서도 제1 경제분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와의 경제협력방안, 2 천연자원분과에서는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상호 성장을 통해 리소스 낭비 극복방안, 3 문화분과에서는 ·중앙아시아의 문화관광교류를 통한 관광 시스템 강화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되었으며, 8개국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절충하여 합의안을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리더들은 무난히 합의안을 도출하여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3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모든 참가자를 현지에서 직접 선발하여 초청하였으며, 참가한 7개국의 모든 대사관에서 참가하였으며, 한중앙아시아친선협회장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전문가들, 김동연 총장을 비롯한 아주대 관계자 등 많은 외부인사들이 참여하여 큰 관심을 받았던 행사였다.



4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4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2017 7 25일부터 30일까지 총 5 6일 동안 제주도에서 개최되었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대한민국 등 총 6개국에서 39명의 청소년이 참석하였다. 1 경제분과에서는 새로운 실크로드를 통한 무역증진 방안, 2 안보분과에서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의 핵 폐기를 위한 협력방안, 3 환경분과에서는 아시아의 대기오염 해결을 위한 협력방안등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그동안의 주제를 벗어나 안보분과와 환경분과를 신설하여 최근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간의 현안이 되고 있는 분야를 다루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그동안 중앙아시아로 분류할 수 있느냐로 논란이 되었던 몽골과 사하공화국을 배제하고, 실질적인 중앙아시아 5개국과 대한민국 참가자만을 대상으로 회의를 개최한 것이 특징이며, 바다를 볼 수 없는 중앙아시아의 참가자들에게 더 넓은 제주도의 바다와 세계유네스크 자연유산 등을 탐방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5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


5회 한·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가 올해 2018 7 1일부터 7일까지 총 6 7일 동안 부산관광공사 아르피나에서 개최되었다. 4회 회의부터 정착된 중앙아시아 5개국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매니스탄과 대한민국의 6개국에서 총 36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하였으며, 2개의 분과로 나뉘어 모의정상회의가 진행이 되었다. 1 사회문화분과에서 국외이주자들의 현지 사회 융화 촉진을 위한 협력방안, 2 안보분과에서는 테러리즘 비확산을 위한 협력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되었으며, 6개국의 미래 리더들은 각 분과에서 도출된 합의를 공동성명문으로 채택하여 모의정상회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발표하였다문화 교류 활동으로 부산시를 자유롭게 탐방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비정상회담을 통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 간 학생들의 사랑, 진로, 미래 등의 공통 관심사를 허심탄회하게 논의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지금 대한민국이 내·외적인 환경요인들로 인해 발전의 한계와 진통을 절감하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문명의 리더로 부상할 수 있는 길은 더 넓은 시원의 땅, 중앙아시아로 우리 민족이 뻗어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과 중앙아시아의 청년들을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우의를 돈독하게 만들어가는 ·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를 더욱 발전시켜나갈 것이다. ·중앙아시아모의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백년대계를 위해 반드시 누군가 꼭 실천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소명인 것이다. 독자님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 전문가 칼럼은 첨부파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