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메뉴 바로가기본문으로 바로가기

전문가 칼럼

[한-중앙아 수교 30주년 기념 기획칼럼9] 한-중앙아 보건의료 협력 30년: 평가 및 향후 과제

  • 작성자 김경호
  • 등록일 2022.10.24

-중앙아 보건의료 협력 30평가 및 향후 과제

 

 

김 경 호

대구광역시 의료관광산업 자문대사

-중앙아시아 친선협회 자문대사

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대사관 공사()

 

 

 

중앙아시아의 특징(공통점)과 중요성

 

중앙아시아 5개국(우즈벡카자흐키르기즈

투르크멘타지크)은 이슬람국가로서 내륙국가 및 사막성 기후를 지니고 있으며, K-POP 등 한류가 매우 강한 지역이고한국에 대해 좋은 감정을 지니고 있으며 대부분 개발도상의 농업국가로 한국을 경제발전모델로 삼고 있고 공용어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등 러시아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또한 고려인이 다수 거주(우즈벡 17카자흐 10만 등)하고 있고 최근에는 건설분야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자원부국으로서우리의 전략적 파트너이다특히 최근의 러시아-우크라이나간 전쟁으로 인해 신북방 정책방향인 러시아 대안으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 수교 30주년의 의미

 

금년은 한국이 중앙아시아 5개국과 수교한 지 30주년이 되는 매우 의미 있는 해이다지난 10월 22일부터 31일까지는 서울 청계광장에서 중앙아시아 문화주간이 열리고, 25일 부산에서는 한-중앙아 수교 30 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개최될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 장관이 중앙아 5개국 외무장관들을 초청하는 성대한 행사이다오후에는 각 세션 분과별 토의가 이루어지는 등 실질적이고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가 흔히 30년이면 청년이라고 칭한다청년은 열정적으로 매우 액티브하게 움직이는게 특징이다우리와 중앙아 국가와의 관계도 청년들과 같이 매우 적극적으로 양국간의 관계가 발전되고 있다중앙아 5개국 중 특히양국 관계가 긴밀하게 이루어지는 국가는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두 나라이다양국 정상들은 많은 상호 방문을 통해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어느 국가 못지않게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발전되어 가고 있는 분위기이다.

 

■ 중앙아 국가와의 보건의료 협력실태

 

우리와 중앙아 국가간 보건의료분야 협력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약 10여년 정도가 된다그 이전에는 우리가 이들 국가에 의료봉사 위주로 진행해 왔으나근래에는 우리 광역시도단체인 지자체 중심으로도 의료관광의료기 수출 및 우리의 선진의료기법 전수 등을 통해서도 상호 교류가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발생 3년 동안 특히보건의료 분야에서 많이 발전되었다코로나 초기 우리 정부에서는 우즈벡과 카자흐 등에 의료물품을 지원하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도 진단키트마스크소독제 등의 지원이 이루어졌다.

 

고려대 안암병원 최재욱 교수는 우즈벡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자문을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으며중앙아 의료전문가 방한 초청연수와 한국형 의료교육제도 전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빅5에 속하는 모 대학병원은 10여년 전부터 우즈벡과 카자흐에 화상 원격진료 및 현지 방문 진료를 통해 양국 간 보건의료 분야가 지속 협력 발전시키고 있다.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2019년 타지키스탄을 방문하여 주재국 정부와 보건의료분야 MOU를 체결하였다한국내 메디컬 메카를 꿈꾸는 대구시는 2017년 7월에 메디시티협의회 산하 5개 의료단체(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한의사회소속 70여명의 의료진이 키르기스스탄 제2의 도시오쉬(Osh)’에서 일주일동안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우즈베키스탄에서는 의료보건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여 관련국에서도 매우 좋은 반응이 현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다.

 

-카자흐간 의료분야 협력도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경북대학교 의대 칠곡병원은 카자흐 국립의대내 재활의학과정을 신설하였으며우즈벡 사마르칸트 국립의대병원과 진료 협력관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도 체결하였다또한-중앙아 국가 감염전문가들간의 화상회의 실시양측 의료진간의 학술 교류회의 개최 등이 지속 이루어지고 있다.

 

그 외에도 서울의료원경북대병원부평힘찬병원이 각각 투르크멘 현지 병원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민간분야에서도 상호 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대구시는 매년 7월 국제메디엑스포 개최와 12월에는 안티에이징 국제학술회의(치과피부과성형외과모발이식 등 4개 분야개최한다이를 통해 중국동남아 및 러시아 지역 이외 중앙아 국가 의료진들이 참가하여 강의 청취와 실습 등 국내 전문교수들의 특강을 진행하여 우리의 우수한 분야의 의료 기술이 전수되고 의료기구 수출 바이어 상담도 진행하면서 매년 교류현황을 발전시키고 있다.

 

우리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아동병원을 건립(2020년 10월 개원, EDCF 자금)하고의료역량강화 교육훈련센터를 설립하여 서울대 어린이병원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등 주재국의 의료분야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아울러국내 많은 주요병원 의료진들이 매년 우즈벡을 방문하여 의료분야 교류 활동을 하고 있으며대한한의사협회 소속 한의사들도 우즈벡을 방문하여 우리의 한의술을 적극 소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우리 VIP의 중앙아 3개국 방문을 계기로 우리 보건부와 우즈벡카자흐 및 투르크멘 보건당국이 함께보건의료 협력 이행계획’(Implementation Plan)을 체결하는 등 중앙아 지역내 보건의료 협력의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업체 및 의료기관의 중앙아시아 진출이 보다 향후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0년 12월 한-중앙아 친선협회는 서울에서 중앙아시아 5개국 전문의료진과 국내 대형 병원들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양자간 의료교류 협력의 성과와 경험을 주제로 하는 국제콘퍼런스를 개최하면서 실질적인 보건의료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하는 등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금년 9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중앙아 수교 30주년을 기념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하여 보건의료 학술회의 및 의료기기 수출상담회를 개최하였으며인근 우즈벡과 타지크 관계자들은 화상회의를 통해 동 행사에 참가해 보건의료 상호 협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경기도에서도 10월에 카자흐 알마티에서 국제의료홍보포럼을 개최하여중앙아 지역내 우리의 의료수준을 알리고 의료장비 등을 수출할 수 있는 협력 시스템 기반을 구축하는 등 향후 여타 지자체들도 중앙아 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게 되었다또한국내 메이저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코로나로 인해 일시 중단되었던 우즈벡 내 제약공장 설립문제도 다시 추진되어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및 향후 과제

 

지금까지 중앙아 국가와의 보건의료협력은 주로 우즈벡과 카자흐 등 두 나라 중심으로 주로 이루어졌으나앞으로는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정부가 타슈켄트 내 국립아동병원을 신축지원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중앙아 지역내 한국형 의료시스템을 확산발전시켜나가는 계기를 마련하였는 바우리 중앙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중앙아 국가 의료인 국내연수를 지속 확대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우리의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전수하면서 해외에도 경쟁력 있는 국내 의료기기 등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수출 발판을 마련해 나가는 방향으로 적극 추진해 나감이 필요하다고 보인다.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는 국제의료시장에서 블루오션 지역인 중앙아 국가 대상 홍보 마케팅을 통해 우리의 의료산업은 지속 발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아 국가는 우리와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여우리로서는 디지털 헬스 등 보건의료 이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진출할 수 있는 지역임에 따라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동 지역내 보건의료분야 수요에 대해 우리가 대비책을 마련하고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30년을 거울삼아 앞으로의 30년 미래 성장 잠재력을 중앙아 국가들과의 보건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지속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