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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보건의료 협력

  • 작성자 김경호
  • 등록일 2021.04.19

중앙아시아 국가와의보건의료협력



김경호
대구광역시 의료산업 자문대사
한-중앙아시아 친선협회 자문대사
전 주러시아 및 우즈베키스탄 공사



코로나19가 발생한지도 벌써 1년이 지났다. 지구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주위의 지인, 친척들도 세상을 떠났다. 이제 한국에도 백신이 들어와 의료기관 종사자들부터 시작해 일반인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백신 접종자 가운데 일부는 백신 접종후 사망하는 사례가 지속 발생하는 등 사망자 또는 부작용으로 인한 후유증을 나타낸 사례가 많아 국민들이 백신 접종에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위기이다.

지난해 12월 한-중앙아 친선협회는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외교부 및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어려운 여건하에서 보건분야 협력중심으로 ‘한-중앙아 친선의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국회의원, 주한 중앙아국가 대사 및 의학계 등 등 국내보건 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약식으로 진행, 중앙아 5개국과의 보건의료협력에 대한 컨퍼런스를 개최하였다. 양국간 최고의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비롯 화상이지만 함께 자리를 하게 되었다. 주한 중앙아국가 대사들도 참석하고 일부는 지방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립대 병원장. 의료단체 대표와 함께 중앙아 국가 의료전문가들과 함께 화상으로 발표하는 회의가 이루어졌다. 최초로 화상회의로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다소 미숙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나마 최초로 국제회의를 진행한다는 차원에서 나름 성과도 거두었고 의미도 있었다고 본다.

코로나가 발생 벌써 1년이 지나고 있으나 내년 하반기 그이후가 되어서야 어느정도 안정단계에 들어설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있으며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 문제가 완전 해결되기까지에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앞으로 국제사회는 비대면으로의 회의와 함께 화상 진료 수요가 증대되어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사실 10여년전 부터 국내 대형 병원에서도 우즈벡, 카자흐 등 중앙아시아 중심 국가를 대상으로 화상 및 방문 진료가 이루어졌으나,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는 앞으로 화상진료가 글로벌 협력관계로 상당 수준까지 발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분당서울대병원이 예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방향으로 진행해 나갈 것으로 본다. 또한 한-중앙아 친선협회도 유투브 등 동영상 매체를 통해 국내기업 등을 소개하면서 일반 무역뿐만 아니라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비즈니스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안암병원 최재욱 교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에 코로나19 관련 보건의료 분야에 대해 자문을 해 온 공로로 훈장을 받았으며, 국내 모 진단키트 회사는 카자흐 정부에 20만불 상당의 진단키트를 무상으로 지원한 바 있는 등 중앙아 국가들과의 보건분야 협력이 보다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며 앞으로도 지속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보건부에는 한국에서 파견된 보건 전문가가 보건부 차관직에 임명되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등 중앙아시아 핵심국가들과 보건 의료 분야의 협력이 보다 필요한 상황이다.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5개국과 수교 30주년을 맞이한다. 수교 30주년 행사 준비 및 각국 의회간 협력 등을 위해 박병석 국회의장 등 국회 대표단이 4.1-8간 중앙아 3개국(타지크, 키르기즈, 우즈벡)을 방문하였다.

이번 순방에서 박병석 의장은 3개국의 대통령과 총리, 국회의장 등 최고 지도부를 연이어 만나 △내년 한국과의 수교 30주년 계기로 양자관계를 격상하는 방안 모색하고 △ODA(정부개발원조) 등 개발 협력을 확대키로 했으며 △대규모 인프라 건설, 보건의료, 에너지, ICT, 공공행정, 농업, 섬유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추진키로 하는 등 정치·경제 분야의 호혜적 관계를 대폭 강화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서 박 의장은 한국의 지원으로 타슈켄트에 건설된 국립아동병원을 찾아 현지 의료인들을 격려했으며 방명록에 “한·우즈벡 보건협력의 상징, 중앙아시아의 중심병원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라고 기재했다.

중앙아시아는 신북방정책의 중심국가 지역으로서 우리로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사안이 많다. 중앙아 지역내 풍부한 자원과 노동력,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양국간의 협력발전 가능성은 지속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의 경우에도 매년 메디엑스포와 안티에이징 행사 등 국제행사를 통해 중앙아 국가를 포함한 여러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상호간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월에는 한-우즈베키스탄간 화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무역협정 협상 개시를 선언한 바 있다. 양 정상은 금번 회담을 계기로 디지털·그린 문야 협력 확대를 위해 디지털 산업협력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양해각서를 토대로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미터기, 스마트팩토리, 친환경 농기계 등 분야에서 한국판 뉴딜을 토대로하는 양국간 산업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우리 산업통상부 장관과 우즈벡 대외무역부 장관은 한-우즈벡 디지털 산업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였다. 특히, 금번 협력분야에서는 보건 의료 관련 디지털 헬스케어가 포함되어 주목된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지난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우즈벡 순방때 이루어진 ‘양국간 원격의료 시연’ 및 ‘디지털 헬스, 전자무역 협력논의’에 대한 후속 조치 이행이 진행되는 것이다. 당시 타슈켄트에서 진행된 양국 의료진간 원격협진 시연회에 참석하면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에서의 해외 원격 진료가 가능하도록 한국의사 면허를 인정하고 있고, 우즈베키스탄 국민도 원격 의료 등 e-헬스로 양국이 의료분야 4차 산업혁명에 함께 대응하는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친바 있다. 이에 대해 산업부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후속 조치를 통해 원격협진 등 디지털 헬스케어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앙아시아는 블루오션으로 우리와는 관계가 매우 좋은 지역이다 국내 주요대학들도 헬스케어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어 우리로서는 디지털 헬스 등보건의료 이외 다양한 분야에서도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이다.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와 중소· 벤처기업들에게도 도전할 기회가 되는 지역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