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교류재단

이식쿨 호수의 위기

비슈케크 국가 위생 및 역학 감시센터의 쿠르마노프 오무랄리예프 부국장은 ‘이식쿨은 일종의 살아있는 유기체이며 이 곳에서는 생물학적, 화학적, 물리적 변화가 호수의 청정성을 유지하고 스스로 보존하는 작용이 일어난다’고 말함.

오무랄리예프 부센터장은 최근 이식쿨 호수가 인위적이고 기술적인 부담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으며, 이에 대한 시급한 해결책 마련되지 않으면 이식쿨 호수를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함.

이식쿨 호수는 귀중한 국가자산자 키르기스인들의 자부심이며, 지금과 같은 인위적인 오염원인이 없었음에도 20세기에 걸쳐 지도부 차원에서 호수 보호를 국가적 과제로 삼아 보호하기도 하였음.

우리는 이제 이식쿨 호수의 미래에 대해 반드시 관심을 가져야 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가 환경파괴 및 국가안보, 생태계 파괴의 위협으로부터 이식쿨 호수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함.

이식쿨 호수는 2001년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공식 지정되었으며, 세계 생물권 보호 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산호수이자 세계 15대 아름다운 호수에 선정되기도 함. 이식쿨 호수에는 1,500개의 식물종, 54개의 포유류 및 267개의 조류가 서식하고 있음.

1990년대 이후 이루어진 호수의 도시화가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자연의 균형을 무너뜨리며, 청정호수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생생히 목격할 수 있었음.

많은 기업 및 기업인들이 이식쿨에서 사업을 하며, 호수의 자가정화 및 보존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음. 현재 호수에는 많은 유해물질들이 쌓여있음. 이식쿨 호수의 자가재생을 위해서는 이미 많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임.

물론 이식쿨 호수의 보호를 위한 일련의 움직임도 있음. 예를 들어 이식쿨 호수의 보호를 위해 납성분이 적은 무연휘발유가 이식쿨로 공급되었고, 기업들은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한 신기술을 도입하였음. 이식쿨의 보호를 위해 키르기스 정부는 리조트 지역(발륵차-촐판아타 구역)에 전기버스와 열차 도입을 계획하기도 하였음.

이와 같은 조치들 덕분에 이식쿨 호수는 어느 정도 보호되긴 하였지만, 충분한 조치는 아니였음.

이식쿨의 청정성을 위협하는 많은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해있는데, 최근에는 휴가 시즌의 리조트 유입객들로 인한 인위적 오염물질이 이식쿨을 오염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부각되고 있음.

호텔 및 숙박시설 등이 밀집한 곳에는 청정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지 않아 이식쿨 호수의 동식물 및 치료용 진흙의 질에 매우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상황임.

또한 2007년 조고르쿠 케네시 법령에 의해 금지된 모터보트의 유입 및 유입가능한 수 등은 현재 실질적으로 지켜지지 않고 있음.

고형폐기물 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은 문제임. 휴가시즌이 끝나면 수많은 쓰레기가 이식쿨 호수에 남겨지며, 주로 비닐과 병 같은 분해되는 수백년 이상의 기간 필요한 쓰레기들이 호수를 더럽히고 있음.

관광객, 관광객들로 인해 이익을 보는 식음료 서비스 기업들 이외에도 우리 모두가 오염문제에 대해 성찰을 해야하며, 이것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부득이하게 방문관광객 수를 제한할 수 밖에 없게 됨.

아쉽게도 현재까지 ‘이식쿨 호수 보호에 관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고 있음. 그 누구도 법령을 위배하며 이루어지는 이식쿨 호수의 오염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상황임. 즉, 앞으로는 이를 방치한 국가 차원에서 스스로 이식쿨 호수 보호 법안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함.

이식쿨 호수 문제는 꾸준히 논의되어야 하는 문제이며, 모든 부처에서는 이식쿨 호수 보호를 위한 각종 대책을 행정부에 보고해야 함.

대책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음. 우선 호수를 오염시키는 모든 행위를 규제하고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이식쿨 호수 보호 법안’이 마련되어야 함. 둘째로는 정부부처 뿐만 아니라 모든 과학자들도 모니터링과 호수 상황에 대한 보고서 작성하여 자신들의 의무를 다해야 함.

모든 휴양시설에 적절한 하루처리장이 공급되어야 하며, 태양에너지 및 가스가열전환 기술, 재활용 및 폐기물 처리기술과 같은 첨단 기술이 도입되어야 함. 스쿠터 사용을 금지하고, 통행료는 호수를 보호하는데 사용되어야 함. 민간에서는 호수 보호를 위한 인프라 개발에 투자를 해야 함. 물론 벌목이나 사냥까지 금지할 필요는 없을 것임.

많은 사람들이 이식쿨 호수를 수입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자원 및 생물권 보호 구역에서는 어떠한 건설 및 개발 활동이 이루어져서는 안됨.

이식쿨 호수가 자연의 유산이자 인간의 건강을 지켜주는 힘이며, 그에 따라 우리 인간들은 그것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함.

** 자료원 :

http://www.stanradar.com/news/full/34433-my-mozhem-poterjat-issyk-kul.html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 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