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중국(CA5+C), 첫 정상회담 개최
중앙아시아-중국 정상회담이 5월 18일과 19일 이틀에 걸쳐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담은 중앙아시아-중국, 다시 말해 ‘CA5+C’의 형식으로 열린 첫 번째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회담에 참석한 정상들은 중앙아시아-중국의 전방위적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시안 선언(Xi’an Declaration)을 발표했다.
회담의 주요 내용은 중앙아시아 5개국에 대한 중국의 260억 위안(약 37억 USD) 규모의 자금 지원, 무역, 투자, 물류·에너지, 혁신, 문화, 안보 등 분야에서의 중앙아시아-중국 간 협력 강화였다. 세부적으로는 카스피해를 통과하는 국제 수송 회랑(International Transport Corridor) 건설 및 중국-중앙아시아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등의 내용과 에너지자원 개발을 위한 지역적 파트너십 구축 등이 논의되었다.
회담의 결과로 중앙아시아-중국 간 총 54개의 ‘주요 합의 및 협력 이니셔티브’가 발표되었는데,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중앙아시아 국가-중국 정상회담의 정례화(격년제)
○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국가발전전략과 일대일로 프로젝트의 연계 촉진
○ 중앙아시아 국가-중국 교통 회랑 개발
○ 중앙아시아 국가-중국 카스피해 횡단 통로 공동 개발
○ 중앙아시아 국가-중국 에너지 개발에 관한 파트너십 구축
○ 중앙아시아 국가-중국 간 학술·문화 교류 촉진
이 외에도 산업 투자, 농업, 관세 등 경제 및 무역과 관련된 7개의 양해각서가 체결되었고, 정상회담 외에도 중앙아시아와 중국의 정부 부처 간 회의 메커니즘 및 소통 플랫폼 구축 등 협력의 증진을 위한 사항들이 합의되었다.
** 시사점:
최근 중앙아시아 5개국은 미국, 러시아, 인도, 유럽연합, 한국 등과 CA5+1 형식으로 외교부 장차관급 회의 및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형식으로 중앙아시아 5개국과 중국은 2020년부터 외교장관 회의를 통해 소통을 이어왔다. CA5+1 형식의 고위급 회담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중앙아시아 개별국가의 영향력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라는 지역적 차원에서도 그 영향력이 제고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중앙아시아 5개국은 다른 국가들과 중앙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이전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원:
1) https://www.silkroadbriefing.com/news/2023/05/22/china-central-asia-summit-results-in-xian-declaration-and-regional-trade-investment-advances/
2) https://www.silkroadbriefing.com/news/2023/05/23/all-agreements-grants-and-initiatives-approved-at-the-central-asia-china-summit/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