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신도시 '뉴타슈켄트' 건설을 앞당기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 기업인들과 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뉴타슈켄트 건설 사업은 3년 전 시작됐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그동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프라를 개발하고 주요 공공시설을 지어 왔다. 지금까지 신도시에 투입된 투자액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민간 부문의 참여 속도가 잠재력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나왔다.
뉴타슈켄트에 배정된 부지는 모두 2만헥타르(㏊)다. 사업 1단계에서는 6,000㏊ 부지에 500억 달러 규모의 사업이 계획되어 있다. 현재 공사는 주로 정부 재원으로 1,000㏊ 넘는 부지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기업에 배정된 땅은 94㏊에 그친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뉴타슈켄트는 단순히 새 주택을 짓는 곳이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신도시가 비즈니스, 교육, 의료, 관광, 서비스가 모인 독자적인 경제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에게 배정된 부지의 3분의 2가 주택 사업에 쏠려 있고, 28개 구획에서는 아직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았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투자자의 자금이나 관심이 부족한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낡은 규정, 인허가 지연, 그리고 협력 파트너라기보다 감독 기관처럼 구는 일부 부처의 태도가 걸림돌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업에 부지를 배정하는 단계부터 시설을 가동하는 단계까지 모든 절차를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뉴타슈켄트에서는 연말까지 아파트 2만 가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소 7만 명이 새 보금자리를 얻게 될 전망이다. 대통령은 주택 건설과 함께 여가, 스포츠, 상업, 교육, 의료 서비스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도시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에 맞춘 5만 5,000석 규모의 경기장이 들어서고 있다. 대통령은 내년 FIFA U-20 월드컵 개최에 대비해 관계 기관에 호텔, 음식점, 위락시설 수요를 점검해 기업들에 구체적인 투자 제안을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정부 기관 이전 또한 신도시의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부, 교통부, 에너지부는 이미 이곳에서 업무를 시작했으며, 다른 부처 직원들을 위한 청사도 짓고 있다. 대통령은 나머지 부처와 공공기관의 이전도 시작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시 마스터플랜을 추진하면서 투자자의 아이디어를 더 폭넓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도시 발전에 도움이 되는 독창적인 사업이 제안되면, 구획 면적이나 용도 변경 요청을 명확한 기준에 따라 신속히 검토하자는 것이다. 개념설계, 설계도서, 건축 허가를 미리 갖춘 부지도 늘리기로 했다.
대형 상업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스위스 챌린지(Swiss Challenge)' 방식의 부지 배정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투자자가 제안한 사업을 공개한 뒤 다른 사업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기회를 주는 방식이다. 더 나은 제안이 없으면 처음 제안한 투자자에게 부지를 배정한다.

서비스·공공시설 건설을 늘리기 위해 인프라 부담금도 손보기로 했다. 기본 요율은 상업시설, 서비스업체, 비즈니스센터는 3분의 1로, 호텔·관광시설은 5분의 1로, 문화·위락시설은 10분의 1로 낮추기로 했다. 사립 유치원, 학교, 병원의 부담금은 1%로 책정될 예정이다. 새 기준은 이미 공사에 들어간 사업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뉴타슈켄트에서 친환경 건축 기준을 적용하는 데 드는 비용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됐다. 5,000만 달러가 넘는 비주거 시설은 친환경 인증 비용을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사들인 부지마다 30%를 녹지로 조성해야 하는 규정도 이곳에서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정부가 마스터플랜에 따라 도시 전체 면적의 30%를 녹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5,000만 달러가 넘는 사업에는 전담 관리자를 지정해, 시설이 가동될 때까지 투자자를 지원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런 사업은 별도의 투자 협약을 맺어 사업별 특성에 맞게 양측의 의무와 조건을 정하기로 했다.
전국의 기업인들이 새로운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타슈켄트시의 각 구와 나머지 13개 지역에 뉴타슈켄트 부지를 100㏊씩 할당할 계획이다. 이 부지의 첫 경매에는 해당 지역 기업만 참여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용으로는 우선 50개 구획이 선정됐다. 정부는 구획별 위치, 경제성 분석, 투자 여건을 담은 제안서를 재외공관을 통해 배포할 예정이다. 장관들에게는 해외 대기업과 만날 때마다 뉴타슈켄트 사업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사마르칸트의 '쉬린' 주거단지 건설 문제도 다뤄졌다. 공사가 더딘 점이 지적되었으며, 뉴타슈켄트에 주어진 혜택과 지원을 이 단지에도 똑같이 적용하기로 했다.
대통령은 투자자를 국내와 해외로 나누는 문제와 관련해 "자본과 혁신적 아이디어, 정직한 노동에는 국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뉴타슈켄트와 쉬린 단지 건설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인이 우즈베키스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투자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제안과 구상을 들었다.
출처: https://uza.uz/posts/920827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