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Turkic Academy
투르크어권 국가들의 고고학 기관들이 실질적인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역사·문화유산 연구와 보존을 위한 통합 디지털 공간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카즈인폼(Kazin) 통신원이 전했다. 이 같은 방침은 헝가리 부가츠에서 열린 제3차 투르크세계고고학연구소·센터협회(ARICA) 회의에서 확정됐다.
이번 회의에는 샤힌 무스타파예프 투르크아카데미(Turkic Academy) 총재, 안드라시 비로 헝가리 '투란' 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아제르바이잔, 키르기스스탄,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몽골 고고학 기관 대표들과 튀르키예역사학회, 헝가리국립박물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무스타파예프 총재는 개회사에서 ARICA가 설립 3년 만에 협력을 위한 기본 체계를 마련하던 단계를 거쳐, 구체적 프로젝트 실현을 지향하는 국제 학술 네트워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제안 중 하나는 투르크어권 국가의 고고학 유산을 공동 연구하는 ARICA 국제프로그램 창설이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우선순위 고고학 유적지를 선정해 공동 발굴조사, 문서화, 학술분석을 진행하는 방식을 구상하고 있다. 유력 후보로는 실크로드 도시 유적, 초기 투르크 시대 유적, 고대 관개시설, 유라시아 유목문화 고고유산, 중세 생산 중심지 등이 검토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디지털화에도 특별히 주목했다. 투르크어권 국가 고고 유적을 담은 '전자 지도(Electronic Atlas)'를 만들어 유적의 위치·연대 정보, 연구 성과, 사진자료, 도면, 학술출판물을 한데 모을 계획이다. 아울러 ARICA 디지털 정보포털과 전자연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연구 프로젝트·발굴조사·출판물·학회·연구지원 및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전문 연구자와 기관 정보를 상시 공유하는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매년 고고학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ARICA 연례회의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는 발굴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발견을 논의하며 이듬해 공동연구의 우선순위를 정할 예정이다.
ARICA는 2023년 투르크아카데미의 주도로 사마르칸트에서 설립됐다. 이후 2024년 슈샤에서 첫 공식 회의가, 2025년 앙카라와 가지안테프에서 두 번째 회의가 열렸으며, 이 기간 참가국들은 주요 협력 분야를 정하고 공동 학술·출판 사업을 시작했다.
회의에서는 헝가리와의 협력이 갖는 의미도 조명됐다. 헝가리 학계와 연구기관들은 오랫동안 훈족 유산, 유라시아 초원지대, 투르크 민족의 초기 역사 연구에 참여해왔다.
회의 기간에는 투르크아카데미가 조율한 「투르크세계를 연구한 고고학자들」이라는 저작물도 소개됐다. 이 책은 투르크어권 국가의 저명한 고고학자들과 이들의 학술적 기여를 담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은 마지막으로 ARICA의 향후 주요 방향과 계획을 정리한 최종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문서는 공동 고고학 연구의 실질적 추진, 디지털 인프라 발전, 투르크어권 기관 간 학술교류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출처: https://www.in.kz/ru/arheologi-tyurkskogo-mira-sozdadut-edinuyu-tsifrovuyu-bazu-arheologicheskogo-nas-ef9636b2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