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르기스스탄에서는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CKU) 철도 건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구간은 총 304.84km로, 토루가르트 고개에서 출발해 잘랄아바드를 거쳐 우즈베키스탄 국경까지 이어진다. 키르기스-중국 언론 투어로 마나스시를 방문한 '차이나 레일웨이 인터내셔널(China Railway International)'사의 프로젝트 담당자는 브이비케이지(VB.KG)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디젤 기관차 견인 방식의 단선 철도로 건설되며, 추후 전철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설계 최고 속도는 시속 120km이며, 키르기스스탄 구간에는 국경에 위치한 토루가르트역과 잘랄아바드역, 마크말 환적역을 포함해 총 20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진행 상황
키르기스스탄 구간은 2025년 6월 본격적으로 착공했다. 현재까지 전 구간에 걸친 임시 진입도로와 전력 공급 시설은 완공됐다. 계획된 터널 29개 중 26개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개는 이미 관통을 마쳤다. 교량은 전체 50개 중 40개, 노반 공사는 전체 107개 구간 중 83개 구간에서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
공사는 매우 까다로운 자연·기후 조건 속에서 진행 중이다. 노선은 몰도토, 하일레베이트 산맥과 페르가나 산맥을 관통하며 다수의 하천을 가로지른다. 일부 구간에서는 고산지대, 저온, 강풍, 잦은 지진 활동 등 험난한 환경에서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높은 지반 응력과 영구동토층도 공사의 난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 철도는 표준궤(1435mm)와 광궤(1520mm) 두 서로 다른 궤간 규격을 연결해야 하는 특수성도 지니고 있다. 이에 기술진은 특수 터널 굴착 공법과 교량·노반 시공 기술, 배수 및 지반 보강 기술 등을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지역 일자리 창출 효과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 건설은 지역 경제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에 따르면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이뤄진 자재 구매 및 장비 임대 규모가 이미 100억 솜을 넘어섰다. 시멘트를 비롯한 주요 건설 자재의 60% 이상이 현지 생산업체로부터 조달됐으며, 연료와 발파용 자재는 전량 키르기스스탄 국내에서 조달됐다.
공사에는 1700대가 넘는 장비와 기계가 투입됐으며, 인력 숙소도 1200실 이상 확보됐다. 현지 인력 양성에도 별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개 전문 교육센터를 기반으로 실습 교육과 직무 역량 강화 과정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현지 전문 인력 1800명 이상이 교육을 이수했다. 철도 건설 및 관련 분야에는 키르기스스탄 국민 약 3000명이 종사하고 있다. 이들은 중장비 운용, 철근·콘크리트 작업, 측량, 안전수칙 준수 등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지역 인프라 개발
이번 프로젝트는 철도 노선 인근 마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초부터 현재까지 총 773만 위안(약 1억 솜) 규모의 지역 사업 27건이 완료됐다. 이 중 19건은 인프라 개발, 3건은 교육 및 컨설팅 지원, 나머지 5건은 빈곤 완화와 인도적 지원에 쓰였다.
마을 곳곳에서 버스 정류장과 도로, 배수로가 정비되고 있으며 교량 건설, 전력 공급, 상수도 시스템 현대화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일례로 아크탈린스크 지구의 몰로토프 마을에는 관개용수로 3km와 상수도관 3km가 새로 설치돼, 118가구 400여 명의 주민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게 됐다.
다른 지역에서도 수로가 건설되고 조명 및 통신 설비가 설치되고 있으며, 지역 학교에는 컴퓨터, 전자칠판, 책상·의자 등 가구, 교재, 프로젝터, 체육용품이 지원됐다.
□환경 문제 관리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는 환경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해당 노선은 국립자연공원을 비롯한 각종 보호구역을 우회하도록 설계됐다. 공사 현장에서는 토양과 수자원을 보호하고 건설 폐기물을 재활용하며 분진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엄격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철도는 키르기스스탄 영토를 거쳐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연결하고, 우즈베키스탄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운송 회랑을 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키르기스스탄 구간에서는 터널, 교량, 노반 공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철도 건설과 더불어 지역 인프라 개발과 신규 일자리 창출도 병행되고 있다.
출처: https://www.vb.kg/doc/461120_26_tonneley_i_40_mostov:_kak_prodvigaetsia_stroitelstvo_jeleznoy_dorogi_kky.html
※ 본 게시물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중앙아시아연구소에서 요약, 번역, 감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