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산책] 김수연 과장이 추천하는 책 <기브앤테이크>
<기브앤테이크>
(Give and Take)
애덤 그랜트 저, 윤태준 역
생각연구소 2013 번역판 (Viking 2013)
처음 책을 접했을 때 제목보다 ‘주는 사람이 성공한다’라는 부제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주는 사람’은 결국 ‘호구’가 되기 십상 아닌가요. 경쟁, 성과, 평가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삶에서 양보하고 배려하고 주는 사람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지 궁금증을 품고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을 행동 유형에 따라 기버(giver), 테이커(taker), 매처(matcher)의 세 부류로 나눕니다. ‘기버’는 본인이 받은 것보다 더 많이 주는 것을 좋아하는 유형으로, 타인을 위해 시간, 지식, 노력을 기꺼이 제공하는 사람입니다. 반면 ‘테이커’는 베푼 것보다 더 많이 얻기를 바라는 유형으로, 자신의 이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처’는 손해와 이익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저자 애덤 그랜트는 성공의 사다리 꼭대기에 ‘기버’가 있다고 주장하며, 기버의 행동 양식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여 보여줍니다. 너그러운 기버로 살면서 ‘호구’로 전락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도 함께 조언합니다. 베풂, 관용, 양보 같은 개념을 행복의 요소로 설명하는 책들과 달리, 성공의 요소로 접근했다는 점이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일상과 일터의 다양한 관계 맺기가 녹록치 않다고 생각될 때 현명한 기버의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면 우리 사회가 조금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 책을 추천합니다.
글 김수연 KF 한국학사업부 과장
* 다음호 ‘KF 산책’은 김준섭 문화예술사업부 과장이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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